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충북 영동군 천태산 등산코스, 블랙야크100대 명산 2월 등산

san-snack 2021. 2. 25. 20:06

2021년 다섯번째 등산!

블랙야크100대명산 9번째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

비온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비는 안오고 그냥 흐리기만 했던 날씨! 맑은날 등산은 언제 갈수 있을까?

등산일자 : 2021.02.25.(목)
산행코스 : 영동영국사 주차장-A코스-천태산 정상-D코스-영동영국사 주차장
산행거리 : 4.4km(소요시간 : 2시간 5분_휴식시간 제외)
주차비 : 무료

 

오늘 천태산 등산 계획은 천태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삼단폭포를 지나 A코스-정상-D코스-진주폭포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검색을 잘못한건지 아니면 주소를 잘못 입력한건지 영동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다시 돌아가서 등산을 하기엔 시간상의 문제가 있어 찝찝한 마음으로 천태산 등산을 시작했다.

영동영국사 주차장에서 절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A코스 등산로가 나온다. 시작점을 잘못 잡아서 그런지 정상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다.

계단을 오르면 흙길이 나오는데 소나무 뿌리가 나와 길이 정말 특이했다.

벌써 정상까지 1300m남음 뭔가 시작부터 등산이 망한 느낌...

 

계단을 조금 오르다보면 천태산의 본성이 나온다. 처음 계단과 흙길을 보고 그냥 순한맛의 산인줄 알았는데 왠걸!

로프 없이는 오르지 못할 압벽들이 나온다.

이 바위 끝에 홈 세 개가 있는데 왠지 저기도 로프를 걸어 아래에서 올라올수 있게 만들려고 했나? 싶었다. 로프를 달아놔도 이상하지 않을 산이니까!

정상까지 800m "위험한 구간이니 우회하시오!"

 

왼쪽이 우회로 오른쪽이 기존 등산로다. 사실 별차이 없어 보인다. 우회로가 로프를 설치 했다는 차이정도다.

 

로프를 지나 돌길을 조금 지나면 바로 또 로프가 나온다. 천태산은 그냥 로프 지옥이다. 장갑 없었으면 아마 손까지고 난리 났을것 같다. 천태산 등산은 장갑 필수!!

가파른 암벽을 오르면 바로 낭떨어지 지옥!!

추락사고 전국 1위 산이라고 기사를 본것 같은데 이유를 알것 같았다. 그래도 등산로 따라 오르기만 했단 지난 산들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것 같다.

바위에 소나무가 도대체 어떻게 자라는건지 독한녀석이다.

드디어 천태산의 트레이드마크 75m 암벽코스다. 급격사이므로 노약자, 부녀자, 초보자는 우측 안전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경고문이 떡하니 서있다. 나는 무조건 암벽 등산로를 선택했다.

 

75m 암벽 등산로!! 처음 시작점은 그냥 90도 절벽이다. 올라갈수 있을까? 했는데 왠걸!! 로프잡고 수직 암벽에 발을 딛고 걸으니 올라가진다. 다리는 쭉펴서 등산화랑 암벽이 찰싹 붇게 했다. 암벽 코스를 올라가는 꿀팁은 사진에서도 보이는 암벽에 패인 홈이다. 저 홈을 밟으며 오르면 쉽게 오를수 있다. 그런데 누가 저 홈은 파놓은거지?

 

암벽 코스 중간쯤에서 숨좀 돌렸다. 안해본 암벽을 타려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치만 여기까지 올라오고 저 멀리 있는 산을 보니 저기있는 암벽도 왠지 오를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로프지옥! 암벽지옥!

 

있는길 없는길 다 지나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714.7m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리고 비교적 짧은 약 1300m의 등산로를 지나 왔지만 암벽을 타서인지 너무 힘들었다.

정상석에서 인증을하고 남고개 하산로를 이용해 하산했다.

 

하산길에 식탁으로 쓰기 좋은 바위가 보여 오징어 짬뽕 컵라면 한사발 했다. 역시 라면은 산속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하살길도 등산길과 마찬가지로 암벽이 많았다. 저 끝으로 가면 낭떨어지일것 같지만 신기하게 저기서 또 길이 있다.

소나무가 바위 틈에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니 정말 독한녀석!!

 

 

영동영국사 주차장 바로 아래에있는 1000년된 은행나무다. 100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이 은행나무가 괜히 숙연하게 하는것 같다. 나는 고작 30여년을 살았는데 마치 백발에 흰수염을 기르신 엄한 어르신을 만난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