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충북 보은군 구병산 등산코스, 블랙야크 100대명산 7월 등산

san-snack 2021. 8. 6. 11:47

2021년 열네번재 등산!
블랙야크100대명산 18번째 충청북도 보은군 구병산
여름 등산은 정말 힘들고 알수없다!!

높이 876.3의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구병산!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 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다.

등산일자 : 2021.7.19(월)
산행코스 : 구병산관광지-신선대-동봉(853봉)-정상-구병산 관광지
운동거리 : 9.64km, 소요시간 : 5시간 40분_휴식시간 제외
주차비 무료, 입장료 무료

 



전날 구병산 날씨 확인하고 비소식이 없어 등산하러 출발!
여름에는 산에 벌레도 많고 더워서 등산을 왠만하면 안가지만 그래도 가을이 오기전 한번은 가봐야 할것 같아 출발!

 

날씨는 정말 뜨겁고 맑았다. 더웠지만 그래도 오길 잘한것 같다 생각했다.
산 입구부터 맑은 날씨에 정말 기분 좋았다.

적암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구병산 표지판을 보면서 등산로로 향했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마을길은 한적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인지 등산객도 마을 주민도 한명도 볼수 없었다.

마을길 가던중 발견한 배? 초딩때 우리집 정원에서 본것 같다.

이 표지판이 보이면 본격적인 구병산 등산의 시작이다. 구병산은 봄철과 가을철 산불예방 목적으로 입산통제 구간이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등산하는게 좋다.

등산로 입구에서 해충기피제도 촵촵 뿌려주고 출발!

 



구병산 철학관이 나오면 철학관 입구 왼쪽이 등산로다.

 

우거진 풀숲을 지나면 돌길이 나오고, 다시 풀이 우거지고 돌길 나오고....!!

아마 이날 등산하는 사람이 나 혼자였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왠지 저 정자가 으슥해 보였다.

 

 

정자를 지나니 왠지 무너질것 같은 돌과 바위가 쌓여있다.

거미줄 터널.... 얼굴에 거미줄이 너무많이 붙었다. 아마 진짜 이날 등산은 나혼자 한것같다.

여기까지 가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이정표를 보고 순간 고민했다. 빨리 정상 찍고 내려올까....?
그래도 이왕온거 신선대 찍자!!

 

신선대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신선대로 가는길에 여기가 맞나 싶어서 지도 어플을 여러번 찾아본것 같다.
등산로가 명확하지 않고 또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 많이 헷갈렸다.
헷갈려서 더 먼길로 돌아가게 됬다.

비탈길을 다 오르고 능선에 도착!
이때는 정상만큼 기분이 좋은것 같다. 힘들게 비탈길 오르다가 만나는 편안한 능선!!

신선대 직전 바위에서 둘러본 풍경이다. 캬~~ 산가길 정말 잘? 한것 같았다.

그런데! 응? 조금 쉬다가 다시 보니 저 멀리 산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와 신기하다 했는데.... 응? 바람이 나한테 불고 있었다. 아마 곧 저 비가 나한테 오겠구나 싶었다...하....
비온다고 안했는데?

 

반대편 속리산쪽은 완전 맑음!!

신선대로 가는길 멀리 있던 비구름은 순식간에 나에게 왔고, 나는 비를 맞으며 신선대를 향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비를 얼마 뿌리지 않고 갔다.

 

신선대에 도착해서 비구름이 지나가는걸 볼 수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비를 뿌리면서 가는지...
이게 여름등산의 묘미인가? 과연?

 

 

구병산은 바윗길이 정말 많았다. 로프도 많고 추락위험 포인트도 많았다.
신선대에서 853봉으로 가는길은 내가 길을 잘못 들었다 싶을정도로 바윗길 벼랑이 많았고, 로프에 메달려서 내려온 길도 많았다. 장갑도 없었는데 말이다. 구병산은 장갑 필수다.

 

853봉에서도 신기한 비구름을 봤다.

어떻게 올라왔는지 목줄하고 있는 염소도 있었다.

 

853봉에서 정상으로 가는길도 로프 지옥이다.

 

드디어 정상 도착이다.

정상석 사진을 찍고 블랙야크 인증도 후다닥 했다.
급했다. 최대한 빨리 내려가야 할것 같았다.

심상치 않은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진짜 쫄았다. 지금도 생각하면 약간 오싹하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를 뿌리면서 오는 비구름.... 신선대에서 봤던 비구름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상에서 하산 2~3분만에 비는 쏟아졌고, 산속에서 정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처음에는 소나기 금방 그치겠지 했지만 하산하는 1시간 30분정도 내내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등산로는 계곡인것 처럼 빗물이 흐르고 참나.... 무서웠다ㅠ

 

흠.... 뭔가 나한테 벌을 준건가 등산로를 벗어나니 비는 바로 그치고 심지어 푸른 하늘이 보이려했다. 안전하게 하산한게 참 다행이었다.
그 와중에 KT 위성 안테나는 멋있어 보였다. 왠지 여기서 전화하면 외계인이랑 대화가능할것 같았다.

참나 이번 등산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른 등산이었다. 여름 등산 묘미인가? 어휴 여름등산은 혼자가지 말아야지...
집으로 돌아오는길 고래 한마리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