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운장산 등산코스, 블랙야크 100대명산 3월 등산
2021년 여덟번째 등산!
블랙야크100대명산 12번째 전라북도 진안군 운장산
오늘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굉장히 역대급으로 몰려온 날이다. 등산을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오늘 가지않으면 앞으로 언제 등산을 가게 될지 몰라 미세먼지를 뚫고 운장산으로 출발 했다.
운장산 등산시 마이산, 구봉산이 가까이 있으니 원정 등산이라면 1일 2산 또는 연계 산행을 하면 좋을것 같다.
운장산 높이 1,126m로 산 이름은 산중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및 응회암으로 된 지질로 이루어졌고,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고 한다.
등산일자 : 2021.03.29.(월)
산행코스 : 내처사 주차장-삼장봉(동봉)-운장대-서봉-내처사 주차장
운동거리 : 8.4km, 소요시간 : 3시간 20분_휴식시간 제외
주차비 무료, 입장료 무료
평일 월요일 주차장도 등산로도 텅텅 비어있었다.
평일도 평일이지만 아마 미세먼지가 등산객이 오지 못하도록 한몫 한것 같다.
등산로 표시판을 따라가면 입구에 시원한 계곡 물이 내려온다.
운장산은 구봉산과 연계산행도 많이 한다. 구봉산 등산도 연계해서 해볼까 했지만 다시 이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했기때문에 다음을 기약했다.
삼장봉, 운장대 표시판을 보고 등산로를 향했다. 여기서 누가봐도 직진하면 될것같아 직진 했지만 뭔가 쎄한 기분에 트랭글 지도를 확인해보니 쎄한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직진 아니고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다시한번 계곡물이 보이고 경사로를 계속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진입했다.
운장산 등산로는 등산로 인듯 아닌듯 뚜렸한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등산하는 내내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 계속 트랭글 지도를 확인했다.
운장산 등산전에 찾은 자료에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던데 말 그대로 였던것 같다.
계속 이 길이 맞나 싶은 등산로를 가다보니 맞구나 싶은 계단이 나왔다. 불안불안한 등산...!
점점 올라 갈수록 대나무가 보이고 대나무 키는 점점 커진다. 대나무 숲을 뚫고 등산하는 기분?
등산할땐 긴팔을 착용 해야하는 이유다. 아마 덥다고 반팔 입었으면 대나무 잎으로 팔 여기저기 긁혔을것 같다.
삼장봉 표시판이 사라졌다. 삼장봉에 거의 다 온것같다.
표시판을 지나 얼마안되 삼장봉에 도착했다.
삼장봉은 동봉이라 부르기도하고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가 된다고 한다.
삼장봉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흙으로 되어있어 경치가 좋은 산일것 같았는데 삼장봉에 오르니 이 산의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바위가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었고, 미세먼지가 가린 경치를 보지못한 아쉬움을 잊게 했다.
삼장봉을 지나 운장산 정상 운장대를 향해 갔다.
운장대로 가는데 미세먼지와 산이 만든 풍경도 왜인지 멋있어 보였다.
역시 산은 언제 어떤 날씨에도 좋은게 확실하다. 미세먼지까지 품었다.
저 위에 보이는 데크가 정상 운장대다. 얼마 안남았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급경사길
쉽게 정상을 보여주는 산은 없는것 같다. 처음이 쉬우면 끝이 어렵다.
정상 도착!!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이 봉우리 다 볼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제발 다음 등산은 날씨가 좀 좋았으면 좋겠다.
이 풍경을 보다보니 문득 겨울 산행을 하면 눈꽃이 장관을 이룰것 같다.
겨울에 다시한번 와봐야 할것 같은 산이다.
정상에서 항상 컵라면을 먹었는데 운장산으로 오는길 고속도로 출구에서 운장산 입구까지 편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오늘은 아쉽게 사진만 찍고 하산했다.
운장대를 지나서 칠성대에 도착했다. 서봉을 가겠다고 왔는데 서봉이라는 정상석은 없고 왠 칠성대?
서봉이 칠성대고 칠성대는 북투칠성의 일곱 성군이 내려와서 선비들을 일깨워준 곳이라 하여 칠성대라 부른다고 한다.
칠성대 주변 바위가 이루는 풍경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도대체 이런 풍경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자연은 정말 위대한것 같다.
칠성대에서 피암목재 방향으로 그리고 다음 표시판에서 독자동 방향으로 하산했다.
하산길은 계단들이 사라져있었다. 작년 장마에 쓸려 내려 간것 같았다.
풀린 다리로 하산길을 여기로 선택한다면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히 딛어야 한다.
조심히 내려오니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곡물에 등산화에 묻은 진흙도 닦아내고 손도 한번 담궈 봤다.
음? 그런데 등산로는 어디임?
등산로 따라 내려왔는데 길이 사라졌다.
음.... 두리번 대다가 10분정도 헤맸다.
저 멀리 나무에 묶인 산악회 리본이 보였다. 다행히 등산로를 찾았다.
아마 여기도 작년 여름 폭우로 등산로가 유실된것 같다. 처음 산에서 길을 잃은거라 살짝 당황했었다. 이 부분은 정비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 계곡만 지나면 포장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