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등산코스, 블랙야크 100대명산 4월 등산

san-snack 2021. 4. 15. 00:47

2021년 열 번째 등산!

블랙야크100대명산 14번째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운장산과 마이산 등산을 마치고 약 2주 동안 어느 산을 갈지 여기저기 찾는 중 회사 선배가 치악산을 추천해줬다. 경남 합천 가야산과 치악산 둘 중 고민하다 회사 선배가 추천해준 치악산으로 선택했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288m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이다.

치악산은 단풍이 들면 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하여 적악산이라 했다. 그러다가 뱀에게 잡아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위험에 처하자 그 꿩이 자신을 구한 은혜를 갚아 목숨을 전졌다는 전설에 따라 '꿩 치'자를 써서 치악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등산일자 : 2021.04.14.(수)
산행코스 : 신흥주차장-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정상)-계곡길-구룡사-신흥주차장
운동거리 : 12.89km, 소요시간 : 4시간 40분_휴식시간 제외
주차비 무료, 입장료 3,000원

 

 

 

 

 

구룡사 입구 신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 준비를 했다. 활동식, 음료, 장비를 챙기고 바로 탐방로로 향했다.

 

 

 

대부분 유명 사찰이 있는 산은 사유지로 입장료가 발생하는 것 같다. 산 전체가 사유지라니... 부자네!

 

 

 

 

입장료 3,000원을 결제하고 등산로로 향했다. 탐방로로 가기 전 구룡사가 있기 때문에 구룡사 전까지 연등이 설치되어 있다. 벌서 다음 달이 부처님 오신 날 5월이다. 시간 참 빠른 것 같다.

 

 

 

간단하게 탐방로를 확인했는데 세렴폭포까지는 큰 힘 들이지 않을 것 같고 그 이후부터가 본격적으로 힘들 것 같았다.

 

 

 

 

탐방로로 가는 길 옆은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흘렀다. 벚꽃 군락지의 벚꽃은 다 졌지만 계곡 주변 벚꽃은 이제 지기 시작한 것 같다. 길 따라 만발한 벚꽃도 예쁘지만 계곡과 어울리는 벚꽃도 나름대로 예쁜 것 같다.

 

 

 

 

 

입산 가능시간
동절기 11월~익년 3월 : 05~13시
하절기 4월~10월 : 04~14시

 

 

 

 

 

이틀 전 비가 와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아마 그 비가 없었으면 이렇게 시원한 계곡을 아마 보지 못했을것 같다.

 

 

 

게다가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어 진짜 오랜만에 맑은 공기 마시면서 등산한것 같다.

 

 

 

 

세렴폭포, 비로봉 표시판을 따라가다 보니 구룡사에 도착했다.

 

 

 

치악산 등산을 준비하며 여러 블로그에서 봐서 익숙한 구룡사!

구룡사 코스로 등산하는 분들은 아마 이 사진은 다 있지 않을까 싶다.

 

 

 

 

 

구룡사를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작은 현수교를 만났다. 다리 양쪽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청사초롱이 걸려있고 다리 아래는 투명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로의 시작이다.

 

 

 

 

 

 

세렴폭포까지 가는 길은 잘 닦여 누구나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맑은 날씨랑 주변 소리가 정말 아쉽다.

 

 

 

 

왼쪽 세렴폭포 가는 길, 오른쪽 비로봉 가는길

세렴폭포를 보려면 약간의 탐방로 이탈이 필요하다. 비로봉으로 가는 다리가 보이면 왼쪽 계단으로 가면 된다.

 

 

 

음.... 이게 세렴폭포다. 2단으로 휘어 흐르는 세렴 폭포!

그렇다 폭포다. 빨리 비로봉으로!

 

 

 

약간 실망스러운 세렴폭포를 뒤로하고 후다닥 돌아가 다리를 건너러 갔다.

 

 

 

 

다리를 건너면 결정의 표시판이 나온다. 둘 다 비로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어려움과 더 어려움의 선택인 듯하다.

 

 

 

 

 

왼쪽 사다리병창길, 오른쪽 계곡길

 

입구에서 봤던 탐방로를 보면

사다리병창길 : 어려움+매우 어려움 = 더 어려움

계곡길 : 보통+매우 어려움 = 어려움

 

 

 

 

나는 사다리병창길로 가기로 결정!

바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시작되고

 

 

 

 

첫 계단부터 장난 없다. 잠시 주변 구경하고 다시 계단으로!

 

돌계단이 시작된다.

돌계단이 끝나면 다시 철계단이 시작된다.

 

다시 돌계단이 시작되고

데크 계단이 이어진다.

 

 

 

그 많은 계단을 올랐으니 이제 거의 다 왔겠지? 했는데 아직 1.7km 남았다.

 

 

 

 

응? 다 온건가?

싶었는데 그냥 바위였다. 왜 정상석 같이 생겼지?

 

 

 

 

 

다시 돌계단, 철계단, 데크계단을 올랐다.

오르고 오르니 점점 경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힘들게 오른 계단을 보상해주는 망등바위 전망대!

미세먼지도 없어 힘들었던 계단을 싹 다 잊게 해줬다. 고맙다 말등바위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치가 떨리고 악소리가 난다더니 그래도 오르는 이유는 이런 이유지 않을까 싶었다.

 

 

 

 

전망대를 지나면 이제 정상 비로봉에 정말 가까워진 거다.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마지막 계단 오르는데 치악산 정상은 아직 겨울인듯 했다.

고드름이 보이고, 살짝 눈도 보이고, 나무에는 상고대가 보인다. 한 겨울에도 못 본 상고대를 봄에 볼 줄이야!

당연히 봄 꽃을 볼 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꽃은 산 중턱부터 보이지 않았고 정상 부근은 아직 겨울?

 

 

 

 

정상석 주변이 참 화려하다 세 개의 석탑이 정상을 웅장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정상에선 역시 라면이 최고인 듯하다. 라면 후다닥 먹고 하산!

 

 

 

 

 

 

하산길도 역시 계단의 연속이다. 계곡길이라는 말처럼 계곡을 따라간다.

 

 

 

 

뭔가 스르륵하고 지나가길래 깜짝 놀래 보니 도마뱀....오 쒯!

고사리 사이즈

하.... 고사리는 왜 이렇게 생겼지... 내려오면서 고사리가 보일 때마다 소름 돋았다. 이게 먹을 수 있는 고사리 맞나?

 

 

 

계단, 고사리, 계곡 반복하며 하산했다.

하산길 멸종위기 식물원에 족욕장이 있고 그 옆에 등산화를 닦을 수 있는 솔이 있었다.

살짝 등산화 닦고 다시 주차장으로!

 

 

 

아까 올라갈땐 못봤는데 내려오면서 보이는 은행나무가 어마어마하다. 가지 하나하나가 부러진 곳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실물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괜히 보고 싶다.